원자력이라는 소통의 공학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원자력은 과학도 경제도 아닌 정치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에너지가 정치적인 문제인 것은 여느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국가가 이렇게까지 독단적이고 시급하게 원전폐기를 추진해 전국적인 피해를 준 사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원자력 문제를 제대로 소통하고 리드하는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공학적 배경지식이 있었더라면, 기술개발에 여념 없던 공학자들이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결국 너무나 큰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낳고 말았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원자력은 과학도 경제도 아닌 정치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에너지가 정치적인 문제인 것은 여느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국가가 이렇게까지 독단적이고 시급하게 원전폐기를 추진해 전국적인 피해를 준 사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원자력 문제를 제대로 소통하고 리드하는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공학적 배경지식이 있었더라면, 기술개발에 여념 없던 공학자들이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결국 너무나 큰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낳고 말았습니다.
왜 고준위방폐물인가?
태양, 바람, 물, 땅. 자연이 주는 에너지원을 잘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것만으로 우리 삶의 필요한 에너지의 상당량을 공급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릴 세대는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것이 과학의 현 주소입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화석연료나 가스를 태워 산업을 유지하다 보면 기후재앙으로 현 세대가 먼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최소한의 면적에 처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태양, 바람, 물, 땅. 자연이 주는 에너지원을 잘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것만으로 우리 삶의 필요한 에너지의 상당량을 공급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릴 세대는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것이 과학의 현 주소입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화석연료나 가스를 태워 산업을 유지하다 보면 기후재앙으로 현 세대가 먼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최소한의 면적에 처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누구집 앞마당에 묻을 것인가
원전이 사회 문제가 된 핵심에는 사용후핵연료를 묻어둘 장소를 찾지 못한 고준위방폐물 처리장 건립 문제가 있습니다. 경주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도 사회의 이해와 합의가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용후핵연료를 공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학교가 “융합전공 지속가능 고준위방폐물 관리”를 시작합니다.
원전이 사회 문제가 된 핵심에는 사용후핵연료를 묻어둘 장소를 찾지 못한 고준위방폐물 처리장 건립 문제가 있습니다. 경주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도 사회의 이해와 합의가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용후핵연료를 공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학교가 “융합전공 지속가능 고준위방폐물 관리”를 시작합니다.
기술을 아는 정책/소통 전문가, 사회와 소통하는 공학자
서울대학교에서는 꿋꿋하게 세계적인 수준의 신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사용후핵연료의 재사용과 비무기화에 관련되어서는 많은 진척이 있었습니다. 종합대학인 서울대학교에는 사회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하는 전공이 많이 있습니다. 여론을 수집하고 경청하고 다양한 국민들과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고 평가하는 것을 잘 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이 만나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갈등을 해결하는 융합적 인재를 길러내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꿋꿋하게 세계적인 수준의 신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사용후핵연료의 재사용과 비무기화에 관련되어서는 많은 진척이 있었습니다. 종합대학인 서울대학교에는 사회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하는 전공이 많이 있습니다. 여론을 수집하고 경청하고 다양한 국민들과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고 평가하는 것을 잘 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이 만나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갈등을 해결하는 융합적 인재를 길러내어야 합니다.
에너지 산업의 리더십은 이제 융합에서 나옵니다
원자력만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원이 입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제 에너지 산업의 리더십은 기술적 이해에 기반한 소통, 갈등관리에서 나옵니다. 저는 원자핵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 있는 벨퍼 국제문제 및 과학 연구센터에서 일했습니다. 벨퍼 센터는 환경, 에너지와 같은 국제적인 과학 문제를 두고 과학자들과 정책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며 정부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였습니다. 본 융합전공이 에너지 분야에서 이러한 국제적인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융합전공 지속가능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참여하여 자신의 전공에 에너지 관리 전문가를 더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원자력만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원이 입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제 에너지 산업의 리더십은 기술적 이해에 기반한 소통, 갈등관리에서 나옵니다. 저는 원자핵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 있는 벨퍼 국제문제 및 과학 연구센터에서 일했습니다. 벨퍼 센터는 환경, 에너지와 같은 국제적인 과학 문제를 두고 과학자들과 정책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며 정부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였습니다. 본 융합전공이 에너지 분야에서 이러한 국제적인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융합전공 지속가능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참여하여 자신의 전공에 에너지 관리 전문가를 더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서울대학교 융합전공 지속가능 고준위방폐물 관리
전공주임 최성열 교수
전공주임 최성열 교수